신청 화면이 걸러 주는 축이 셋인데, 홍보 글은 그 축을 말해 주지 않습니다

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디지털새싹에서 먼저 볼 것은 ‘무료인가’가 아니라 ‘어느 칸에 해당하는가’입니다. 신청 화면이 프로그램을 세 개의 축으로 나눠 두었는데, 검색으로 나오는 글 대부분이 ‘신청 시작’과 ‘무료’만 반복하고 그 축은 말해 주지 않습니다.
축을 알면 고르는 일이 단순해집니다. 아이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세 번만 고르면 남는 프로그램이 몇 개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. 아래는 신청 화면에 실제로 놓인 구분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.
우리 아이가 대상인가요?
신청 화면은 교육대상을 여섯 갈래로 나눠 놓았습니다. 일반형과, 사회적 배려형 세 종류(도서벽지 / 이주배경(구 다문화) / 특수교육), 그리고 농어촌 학교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입니다.

여기서 오해가 하나 풀립니다. 사회적 배려형이 따로 있으니 ‘해당 사항이 없으면 못 신청하나’로 읽기 쉬운데, 맨 앞에 일반형이 있습니다. 특별한 요건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는 칸이 기본값이라는 뜻입니다.
뒤의 둘은 아이가 아니라 학교 기준입니다. 농어촌 학교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는 우리 아이의 사정이 아니라 다니는 학교가 그 범주인지로 갈립니다. 그래서 이 두 칸은 학교에 물어야 답이 나옵니다.
어느 과정을 골라야 하나요?
두 번째 축은 프로그램 영역입니다. 화면에 놓인 것은 컴퓨팅 사고력 · 인공지능 소양 · 디지털 리터러시 · 데이터 소양입니다. 이름이 비슷해 보여도 아이가 하는 일이 다릅니다.
| 영역 | 어떤 아이에게 |
|---|---|
| 컴퓨팅 사고력 | 문제를 절차로 쪼개는 연습이 필요한 경우. 코딩 입문이 여기에 가깝다 |
| 인공지능 소양 | 이미 도구를 쓰고 있고 원리 쪽으로 넓히려는 경우 |
| 디지털 리터러시 | 기기와 정보를 다루는 태도부터 잡아야 하는 경우 |
| 데이터 소양 | 숫자와 표를 읽고 해석하는 쪽에 관심이 있는 경우 |
고학년이라고 인공지능 쪽을 먼저 고르실 필요는 없습니다. 아이가 기기를 다루는 시간은 긴데 무엇을 걸러야 할지는 잘 모른다면 디지털 리터러시가 먼저입니다. 이 판단이 어려우시면 디지털 리터러시를 세 축으로 나눈 글을 먼저 보시면 기준이 잡힙니다.
기본과 특화는 무엇이 다른가요?
세 번째 축은 프로그램 수준이고 기본 · 특화 · AI특화 셋입니다. 앞의 영역을 정한 다음 이 수준을 고르는 구조라, 영역과 수준은 곱해집니다.
처음이라면 기본에서 시작하는 쪽이 안전합니다. 특화와 AI특화는 이름 그대로 좁고 깊은 쪽이라, 아이가 그 영역을 이미 해 본 적이 있을 때 값이 납니다. 무료라고 해서 높은 수준을 먼저 넣으면 아이가 따라가지 못한 채 시간만 쓰게 됩니다.
운영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맡고 있고, 이용 문의는 10:00~17:00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.
신청 창은 어떻게 확인하나요?
네 번째로 보실 것이 모집상태입니다. 화면에서 모집 예정 · 모집 중 · 모집 완료 세 가지로 걸러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.
이 필터가 있다는 것 자체가 답입니다. 전국이 한 날짜에 함께 열리는 구조가 아니라 프로그램마다 모집이 따로 돌아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‘언제 신청하나요’에는 하나의 날짜로 답할 수 없습니다.
대신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. 모집 예정으로 걸러 두고 아이 조건에 맞는 것이 있는지 미리 봐 두었다가, 모집 중으로 바뀌는 시점에 넣는 것입니다. 모집 완료만 남았다면 그 회차를 기다리는 것보다 다른 영역에서 열린 것을 찾는 편이 빠릅니다.
고르는 순서 정리
순서는 넷입니다. 첫째, 교육대상에서 우리 아이가 일반형인지 다른 칸인지 정합니다(학교 기준 두 칸은 학교에 확인). 둘째, 영역을 아이의 현재 상태로 고릅니다. 셋째, 처음이면 기본 수준부터 봅니다. 넷째, 모집상태로 걸러 지금 넣을 수 있는 것만 남깁니다.
이 네 번을 거치면 목록이 크게 줄어듭니다. 무료라는 점은 마지막에 확인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— 고르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. 아이가 학교에서 쓰는 다른 공공 학습 서비스와 계정이 어떻게 얽히는지는 EBS 화면이 둘로 갈리는 사례를 정리한 글에서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.
근거 화면(1차 출처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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